전 넷이즈 고위 임원이 창립한 AI 게임 회사 전령의 새로운 도전
중국의 AI 게임 기술 분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전 넷이즈클라우드뮤직 창립자 왕스무(王世沐)가 설립한 AI 기술 회사 Seele Inc.(全灵)이 새로운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29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현재 수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첫 번째 멀티모달 게임 대형 모델인 SEELE LMM이 국내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왕스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7월 엔드투엔드 AI 대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쉽게 3D 게임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혁신적인 SEELE LMM, 한 문장으로 3D 세계 구현
왕스무는 인터뷰에서 “3D 게임 창작을 소셜미디어 포스팅만큼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플랫폼이 두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가상 공간에서 실제와 같은 상호작용 경험을 재현하는 것이고, 둘째는 AI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3D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훈련하는 방법이다.
SEELE가 5월 21일 정식 발표한 SEELE LMM(첫 번째 멀티모달 게임 대형 모델)은 출시 직후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너무 멋지다”, “빨리 체험해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SEELE LMM은 기존 AI 게임 제품의 “보기만 하고 플레이할 수 없다”는 한계를 깨뜨렸다. AI를 게임 개발의 보조 도구에서 창작의 출발점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 모델은 이미지, 모델, 비디오 등 정적 생성 형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콘텐츠 생성 방법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다.
Cursor, Manus 등 도구형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SEELE는 창작의 경계를 더욱 확장하여 사람들의 일상적인 상상력, 꿈, 영감을 상호작용 가능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3D 콘텐츠로 변환하고자 한다. 사용자는 간단한 개방형 명령만으로 생성된 콘텐츠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계속해서 진화시킬 수 있다.
바이두와 메이투가 베팅한 대형 기업 출신 ‘드림팀’
2022년 말에 설립된 이 AI 기반 3D 게임 생성 전문 회사는 이전에 이미 천만 달러 규모의 Pre-A 라운드 투자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 전략투자가 주도하고, 메이투투자, 푸쿤창투 등 기관이 참여했으며, 기존 주주인 Webtime Information S&T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갔다.
왕스무는 지난해 11월 투자 유치의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새로운 투자 유치는 SEELE의 AI 게임 분야 진출과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령의 창립자이자 CEO인 왕스무는 전 넷이즈클라우드뮤직 창립자로, 텐센트 NBase 혁신사업 총괄, 텐센트뉴스 책임자를 역임하며 인터넷과 콘텐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업계 최고 인재들로 구성된 핵심 팀
이 회사의 핵심 팀은 텐센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1급 인터넷 기업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수의 대형 모델 및 그래픽스 알고리즘 박사와 게임 기술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제품 및 성장 팀은 연속 창업자들과 텐센트, 넷이즈의 성장 책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 팀”은 전통적인 의미의 마케팅이나 영업 부서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신속한 실험을 통해 사용자 규모, 활성도, 비즈니스 수익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다기능 팀을 의미한다.
이러한 AI, 게임, 인터넷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적 배경은 SEELE AI를 전 세계에서 대형 모델 훈련과 응용 구현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로 만들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 반년 만에 100만 사용자 돌파
2024년 첫 번째 해외 제품을 정식 출시한 이후, SEELE는 불과 반년 만에 거의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다수의 전문 게임 종사자들과 MMD/VRchat 창작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는 SEELE LMM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가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요를 충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기존에 복잡한 프로그래밍 지식이 필요했던 3D 게임 제작 분야에서, 일반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창작의 민주화를 실현하고 있다.
기술적 혁신의 핵심
SEELE LMM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텍스트 명령만으로도 복잡한 3D 환경과 상호작용 요소들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AI 게임 관련 기술들이 주로 정적인 콘텐츠 생성에 머물렀다면, SEELE의 기술은 동적이고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게임 환경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게임 개발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개발자나 창작자가 아이디어를 실제 플레이 가능한 게임으로 구현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AI와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현재 AI 기술과 디지털 콘텐츠 창작의 깊은 융합은 이미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 되었다. OpenAI 창립자 샘 알트먼의 Sora와 비디오 게임에 대한 전망부터, 스탠포드 AI 연구원 원장 리페이페이가 제시한 공간 지능 개념과 AI 게임 회사 창립 참여, 그리고 미하요 창립자 차이하오위의 AI 게임에 대한 깊은 통찰까지, 점점 더 많은 업계 리더들이 콘텐츠 생성 분야에서 AI의 광범위한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인화, 소셜화 추천 시스템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 생산은 규모화와 개인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AI 기술은 이러한 병목 현상을 돌파하고 콘텐츠 창작의 대중화를 실현하는 핵심 엔진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 전망과 경쟁 환경
전령이 진출한 AI 게임 창작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게임 개발이 대규모 팀과 장기간의 개발 기간을 필요로 했다면, AI 기반 게임 창작 도구들은 이러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고 있다.
특히 Z세대와 알파 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사용자들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서 직접 창작에 참여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들에게 SEELE LMM과 같은 직관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창작 도구는 매우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SEELE의 새로운 투자 유치는 AI 게임 창작 분야의 본격적인 성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바이두와 메이투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투자는 이 분야의 상업적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SEELE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만만치 않다. 우선 AI가 생성한 3D 콘텐츠의 품질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들이 생성한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부적절한 콘텐츠 필터링, 플랫폼 운영 정책 등 다양한 이슈들을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급속히 변화하는 AI 기술 환경에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유지하면서도 상업적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7월 출시 예정인 새로운 플랫폼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이것이 게임 산업 전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AI와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은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SEELE와 같은 혁신적인 기업들이 이끄는 변화는 우리가 게임을 만들고, 플레이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 기사]
https://zhidx.com/p/483171.html
[SEELE 공식 웹사이트]
https://www.seeles.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