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깎는 로봇’으로 유명한 시각 인식 전문 로봇기업 LDROBOT, 홍콩 IPO 신청

2025년 05월 31일

LDROBOT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둔 로봇 전문기업 LDROBOT(러동로봇, 乐动机器人)이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설립된 LDROBOT은 시각 인식 기술을 핵심으로 한 지능형 로봇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로봇 응용 시나리오에 적용하는 동시에, 신흥 응용 분야에 적합한 시각 인식 제품과 완성형 지능 로봇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LDROBOT

글로벌 1위 시각 인식 로봇 기업으로 성장

컨설팅업체 줘스컨설팅(灼识咨询)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관련 매출 기준으로 LDROBOT은 시각 인식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전 세계 최대 지능 로봇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사의 시각 인식 기술이 탑재된 지능 로봇은 600만 대를 초과하며, 완성형 지능 로봇 설계 및 개발 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LDROBOT이 서비스를 제공한 고객에는 글로벌 가정용 서비스 로봇 상위 10개 기업 중 7개사와 글로벌 상업용 서비스 로봇 상위 5개 기업 전체가 포함되어 있다. 2025년 5월 23일 기준으로 LDROBOT의 제품과 서비스는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의 최종 사용자에게 도달했으며, 전 세계 300개 이상의 로봇 및 관련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연평균 41% 성장, 3년간 매출 10억 위안 육박

LDROBOT의 재무 성과를 살펴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각각 2억 3400만 위안, 2억 7700만 위안, 4억 67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연평균 성장률 41.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3년 간 누적 매출은 거의 10억 위안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각각 6395만 위안, 7111만 위안, 9132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매출 총이익률은 각각 27.3%, 25.7%, 19.5%를 나타냈다. 매출 총이익률이 다소 하락한 것은 사업 확장과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순손실 측면에서는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7313만 위안의 순손실에서 2023년 6849만 위안, 2024년 5648만 위안으로 지속적으로 손실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개발 투자 지속, 특허 보유량 대폭 확대

LDROBOT은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구개발 지출은 각각 9670만 위안, 9594만 위안, 9486만 위안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각각 41.4%, 34.7%, 20.3%로, 매출 성장에 따라 상대적 비중은 감소했지만 절대 금액 측면에서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 투자의 결과로, 최근 기준 LDROBOT은 중국 내에서 252개의 주요 특허와 24개의 주요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적재산권은 로봇 운동 제어, 머신 비전, 딥러닝 등 핵심 영역을 폭넓게 커버하고 있어 기술적 경쟁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시각 인식이 주력, 잔디깎기 로봇으로 사업 다각화

LDROBOT의 사업 구조는 크게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시각 인식 기술 및 제품 부문이 주력 사업이며, 잔디깎기 로봇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각 인식 기술은 지능 로봇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LDROBOT은 2018년 1세대 라이다와 SLAM 알고리즘을 출시하며 이를 청소 로봇에 적용했다. 이후 전 세계 최초의 소비자용 Mini DTOF 라이다를 개발하여 가정용, 상업용, 산업용, 의료용, 교육용 등 다양한 혁신 분야에 시각 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잔디깎기 로봇 사업은 유럽, 미국, 호주 등에서 거대한 발전 공간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LDROBOT은 축적된 시각 인식 기술과 범용 청소 기술을 1세대 지능 잔디깎기 로봇에 적용하여 2024년 성공적으로 양산을 실현했다. 양산 첫해에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기술 혁신과 제품 반복 개발을 통해 LDROBOT은 2025년 2세대 지능 잔디깎기 로봇의 양산을 실현했다. 이 제품은 AI 대형 모델을 융합한 장면 인식과 경계 검출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장면 적응성과 환경 인식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매출 구성과 시장 분포 현황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LDROBOT의 시각 인식 제품 매출이 연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 1억 400만 위안, 1억 6700만 위안, 3억 41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3%, 60.5%, 72.9%에 달한다.

2024년 잔디깎기 로봇 매출은 2327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했다. 비중은 아직 작지만 신규 사업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내수 시장이 압도적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본토에서의 매출이 각각 2억 2900만 위안, 2억 7600만 위안, 4억 4900만 위안으로 연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객 집중도 측면에서는 상위 5대 고객으로부터의 매출이 각각 1억 5800만 위안, 1억 8000만 위안, 2억 54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67.4%, 65.1%, 54.3%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 고객으로부터의 매출은 각각 6622만 위안, 4560만 위안, 7143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28.3%, 16.5%, 15.3%를 차지했다.

화중과기대 출신 창업자, 알리바바 CEO도 투자

LDROBOT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저우웨이(周伟)는 화중과기대학교 기계설계제조 및 자동화 전공 석사 출신이다. 2012년 저우웨이는 심천에서 러싱톈샤(乐行天下)를 창립하여 지능 밸런스 카 분야에 집중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 그는 LDROBOT의 전체 전략 기획, 사업 방침, 자본 운영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LDROBOT의 공동창업자 궈가이화(郭盖华) 역시 2012년 저우웨이와 함께 러싱톈샤를 공동 창립한 인물로, 현재는 LDROBOT의 전체 전략 기획, 연구개발 관리, 사업 방향, 일상 의사결정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투자자 구성이다. 설립 이후 LDROBOT은 최소 4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으며, 주요 주주에는 화업톈청(华业天成), 중진푸청(中金浦成), 펑위안성(鹏远昇), 가오신터우푸하이(高新投福海), 밍스창펑(明时长风)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알리바바 CEO 우용밍(吴泳铭)이 통제하는 위안징딩헝(圆璟鼎恒)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전망과 도전 과제

LDROBOT은 지능 로봇의 인식 기술 업그레이드 시기를 포착하여 잔디깎기 로봇 등 신흥 분야에서 선발 우위를 구축하며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명확한 도전도 존재한다. 연구개발 투자와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기술 반복 개발을 가속화하여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로봇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다.

LDROBOT은 핵심 기술 부품 개발부터 구체적 시나리오의 완성형 제품 제작까지 아우르며, 업계의 부품-시나리오 기술 확장에 참고할 만한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지능 로봇 산업의 침투율 향상(2024년 전 세계 침투율 5% 미만)에서 지속적인 수혜를 얻을 수 있을지는 기술 전환 효율성, 글로벌화 실행 능력, 생태계 협업 수준의 실제 발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참고 기사]
https://zhidx.com/p/48362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