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YU7, 상하이·항저우·청두 43개 매장서 전시 시작

2025년 06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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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YU7 전국 매장 전시 확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자사의 전기차 브랜드인 샤오미 오토를 통해 새로운 SUV 모델 샤오미 YU7의 오프라인 전시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6월 3일 샤오미 오토는 공식 발표를 통해 상하이, 항저우, 청두 3개 도시의 총 43개 샤오미 자동차 매장에서 YU7 모델의 오프라인 전시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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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정적 전시’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비자들은 샤오미 오토 앱을 통해 사전 예약 후 매장을 방문해 실물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차량 내부 탑승이나 시승은 불가능하며, 외관과 실내를 관찰하는 정도의 전시에 그치고 있다.

샤오미 창립자이자 CEO인 레이쥔은 전날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 YU7 전시차가 순차적으로 매장에 도착했다”고 언급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많은 도시에서 YU7 전시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번 달 내에 전국 92개 도시까지 전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샤오미의 적극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엿볼 수 있다.

YU7 출시 일정과 가격 전략

샤오미 YU7은 지난 5월 22일 프리런칭 이벤트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으나, 아직 정확한 가격이나 사전 주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발표회 현장에서 레이쥔은 “이 차의 가격이 19.9만 위안일 리는 없다”는 다소 모호한 발언을 통해 가격대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의 공식 계획에 따르면 샤오미 YU7은 오는 7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이때 정확한 판매가격과 주문 일정이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샤오미가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며 최적의 가격 전략을 수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YU7의 주요 사양과 디자인

샤오미 YU7은 중대형 SUV로 분류되며, 차체 크기는 길이 4999mm, 너비 1996mm, 높이 1608mm(또는 1600mm)로 설계되었다. 특히 휠베이스가 3000mm에 달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 샤오미 측의 설명이다.

외관 컬러는 총 9가지 옵션을 제공하며, 주요 색상으로는 보석 그린, 티타늄 메탈릭, 용암 오렌지 등이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 시키고자 했다.

실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요소는 ‘스카이 스크린(天际屏)’이라고 명명된 대형 디스플레이와 후석 승객을 위한 6.68인치 모바일 컨트롤 스크린이다. 이러한 멀티 스크린 구성은 샤오미가 스마트폰과 IoT 기기에서 축적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경험을 자동차에 적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첨단 자율주행 기술 탑재

기술적 측면에서 YU7은 표준 버전부터 라이다(LiDAR)엔비디아 Thor 칩셋을 기본 탑재한다. Thor 칩셋은 700TOPS의 연산 능력을 제공하며,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종단간(end-to-end) 보조 운전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 이는 샤오미가 단순히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술을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

샤오미 YU7은 성능과 가격대에 따라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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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형인 YU7은 단일 모터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최대 출력 235kW, 최대 토크 528N·m를 발생시키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5.88초가 소요된다. 최고 속도는 240km/h이다. 배터리는 96.3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며, CLTC 기준 주행거리는 835km에 달한다.

YU7 Pro

중간 등급인 YU7 Pro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다. 최대 출력 365kW, 최대 토크 690N·m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제로백 가속 시간을 4.27초로 단축했다. 배터리 용량은 스탠다드와 동일한 96.3kWh이지만, 사륜구동으로 인한 전력 소모 증가로 CLTC 주행거리는 770km로 다소 감소했다.

YU7 Max

최상위 모델인 YU7 Max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최대 출력 508kW, 최대 토크 866N·m를 발생시키며, 놀라운 3.23초의 제로백 가속 성능을 구현했다. 최고 속도도 253km/h로 다른 버전보다 높다. 배터리는 101.7kWh 용량의 삼원계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며, CLTC 주행거리는 760km이다.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 진출 전략

샤오미의 YU7 출시는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 선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테슬라, BYD, NIO 등 기존 강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중대형 SUV 시장에 뛰어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제조에서 축적한 하드웨어 통합 능력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경험을 자동차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커넥티비티 측면에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전국 92개 도시로의 전시 확대 계획은 샤오미가 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온라인 중심의 기존 사업 모델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자동차라는 고가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

샤오미 YU7의 등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레이쥔의 “19.9만 위안이 아니다”라는 발언은 더 높은 가격대를 시사하면서도, 동시에 해당 가격대에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중대형 SUV 시장에서 835km라는 긴 주행거리와 700TOPS의 높은 연산 능력, 그리고 라이다 기본 탑재 등은 기존 경쟁 모델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샤오미의 브랜드 인지도와 기존 고객 충성도를 고려할 때, 전기차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7월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될 가격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참고 기사]
https://www.ithome.com/0/857/918.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