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 100개 에이전트 동시 작업 기능 ‘Wide Research’ 출시

2025년 08월 03일

마누스

AI 에이전트 플랫폼 마누스(Manus)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첫 번째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8월 1일 공개된 ‘Wide Research’ 기능은 100개 이상의 지능형 에이전트를 동시에 작동 시켜 대규모 복합 연구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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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에이전트 병렬 처리, 가상머신 기반 아키텍처로 구현

마누스의 새로운 Wide Research 기능은 기존 AI 플랫폼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부분의 AI 플랫폼이 에이전트를 대화형 도우미나 특정 분야 도구로 활용하는 것과 달리, 마누스는 창립 초기부터 에이전트를 ‘튜링 완전성을 갖춘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정의해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작업을 시작할 때마다 전용 가상머신이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마이크로서비스 API를 호출하거나 플러그인을 중첩하는 방식이 아닌, 완전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자연어를 통해 작업 스케줄링과 컴퓨팅 리소스 배분을 제어할 수 있으며, 각 대화 세션마다 전용 가상머신이 할당되어 보안 샌드박스 환경에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한다.

Wide Research는 이러한 기본 아키텍처 위에 ‘시스템 수준 병렬 처리’와 ‘에이전트 간 통신’ 기능을 추가했다. 하나의 복잡한 작업이 여러 하위 작업으로 분할 되면, 각 하위 에이전트가 클라우드에서 독립적으로 실행되면서 협력하여 결과를 도출한다. 각 하위 에이전트는 그 자체로 완전한 마누스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컴퓨팅 능력을 기존 버전 대비 100배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인 지이차오(季逸超, Peak Ji)가 공개한 시연에서는 Wide Research가 몇 분 만에 100개의 운동화 모델에 대한 디자인, 가격, 재고 정보를 병렬로 비교 분석하여 웹페이지와 표 형태로 결과를 출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다른 예시에서는 50가지 서로 다른 스타일의 포스터 디자인을 한 번의 작업으로 생성하여 다운로드 가능한 소재로 패키징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Deep Research와 차별화된 Wide Research 전략

마누스의 Wide Research 접근법은 OpenAI, 구글, xAI 등 주요 AI 기업들이 추진하는 ‘Deep Research’ 방식과는 명확히 구별된다. Deep Research는 단일 고성능 에이전트가 순차적으로 심층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인 반면, Wide Research는 수평적 확장과 다중 작업 협업에 중점을 둔다.

마누스 팀은 이러한 설계가 작업 완료 속도와 다양성을 현저히 향상 시킬 수 있으며, 특히 대량의 정보를 비교 분석하거나 다양한 스타일의 창작물을 생성하는 시나리오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사용자들도 이에 대해 “이는 단순한 Wide Research가 아니라 Wide Everything이다. 각 하위 에이전트가 완전한 마누스이므로 진정한 AI 병렬 워크플로우를 의미하며, 단순한 ‘스마트 검색 도구’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사용자는 X 플랫폼에서 “100개의 마누스 에이전트를 실행한다는 것은 100배의 포인트를 소모한다는 뜻인가? 비용이 너무 비싸지지 않을까?”라고 질문했다. 현재 마누스 측은 동시 실행량에 따른 구체적인 과금 규칙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기술적 과제와 한계점

마누스는 현재 하위 에이전트 간의 통신 메커니즘, 스케줄링 전략, 성능 비교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다중 에이전트 아키텍처에서의 리소스 오버헤드, 로드 밸런싱, 오류 수정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도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시스템의 ‘튜링 완전성’이 가져오는 작업 유연성이 기존 템플릿 제한을 돌 파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선례가 있으며, 실행 안정성, 스케줄링 복잡성, 결과 통합의 제어 가능성 등이 주요 기술적 도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Wide Research가 폭넓은 범위에서의 돌파구를 제시했지만, 깊이 있는 성능이 충분한지는 사용자들의 실제 검증을 통해 확인되어야 할 부분이다.

중국 철수 후 첫 업데이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

이번 Wide Research 기능은 마누스가 제품 출시 이후 가장 중요한 시스템 수준 업데이트이자,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후 처음 발표하는 새로운 기능이기도 하다. 회사는 현재 Pro 사용자를 대상으로 월 199달러(약 1,453위안)의 요금으로 해당 기능을 우선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Plus(월 39달러), Basic(월 19달러) 사용자에게도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무료 버전 사용자에게는 해당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마누스는 이전 보도에 따르면 Anthropic의 Claude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통의치엔원(通义千问) 모델을 기반 언어 모델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비디오 생성 기능에 이어 Wide Research는 회사의 두 번째 핵심 시스템 기능이 되었으며, 마누스는 이를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구축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클라우드 플랫폼으로의 진화 시도

마누스는 자신을 ‘Agent as OS(에이전트를 운영체제로)’의 선구자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단일 에이전트가 가상머신을 제어’하는 방식에서 ‘100개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작업을 병렬 처리’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기능 혁신이 아닌, 사용자들이 개인 컴퓨팅 리소스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아키텍처 수준에서 변화 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법이 성공하기까지는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의 복잡성은 새로운 기술적 도전을 제기하며, 실제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Wide Research가 보여준 병렬 처리 능력은 분명 인상적이지만, 궁극적으로 증명해야 할 것은 ‘병렬 처리가 가능한가’가 아니라 ‘병렬 처리 후 정말 더 강력해지는가’라고 지적하고 있다. 마누스의 다음 행보와 사용자들의 실제 피드백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기사]
https://zhidx.com/p/4948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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