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Mate 80 시리즈와 MateX7에 세계 최초로 Agent to Agent(A2A) 스마트 에이전트 협업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Harmony OS 6를 탑재한 이 기기들은 사용자가 단순히 음성 명령을 내리면 여러 앱의 AI 에이전트들이 자동으로 협력하여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혁신적인 A2A 에이전트 협업 시스템
화웨이가 선보인 A2A(Agent to Agent) 협업 시스템은 기존의 개별 앱 중심 생태계를 완전히 뒤바꾸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면, 항공권 예약 앱, 여행 정보 커뮤니티, 택시 호출 서비스의 AI 에이전트들이 자동으로 소집되어 여행 계획 수립부터 교통편 예약까지 일괄 처리한다. 심지어 항공기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좌석까지 자동으로 추천하고 예약하는 수준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Harmony OS 6의 AI 어시스턴트 ‘샤오이(小艺)’가 주 에이전트 역할을 담당하며, 각 앱의 하위 에이전트들을 통제하고 조율한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화면을 전환하거나 여러 앱을 오가지 않고도, 샤오이와의 대화창에서 모든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현재 Harmony OS 6에는 80여 개의 앱이 이미 에이전트화 개조를 완료했으며, 이들이 A2A 협업의 기초 단위를 구성하고 있다. 금융, 엔터테인먼트, 생활, 교통 등 고빈도 사용 영역에서 “한 마디로 일 처리” 기능이 본격 활용되고 있다.

실용적인 활용 사례들
A2A 에이전트 협업의 실제 활용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여행 시에는 ‘선전항공’을 지명하며 “일몰을 볼 수 있는 좌석을 선택해줘”라고 말하면, 선전항공의 AI 에이전트 ‘선항페이페이’가 항로와 시간을 결합하여 최적의 ‘황금 좌석’을 찾아 자동으로 체크인까지 처리한다.
요리할 때는 ‘딩둥마이차이(생필품 배송 앱)’를 지명하고 “가을에 마시기 좋은 폐 건강에 좋은 수프가 뭐가 있을까?”라고 물으면, 딩둥마이차이의 에이전트가 레시피를 추천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식재료를 원클릭으로 장바구니에 담아준다.
투자자들을 위해서는 동방재부의 ‘먀오시앙’ 에이전트가 복잡한 시장 상황을 간단한 요약으로 정리해준다. “먀오시앙으로 어젯밤 전 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확인해줘”라고 말하면 시장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폴더블 스크린과의 완벽한 융합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Mate X7에서는 A2A 협업 기능이 분할 화면 연동과 결합되어 더욱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서 여행 가이드를 보다가 두 손가락으로 길게 누르면 분할 내비게이션이 활성화된다. 왼쪽에서 가이드 속 관광지를 클릭하면 오른쪽 화면의 바이두나 가오더 지도가 즉시 해당 위치를 표시하고, 여러 장소가 언급된 경우 자동으로 최적 경로까지 계획해준다.
문서 읽기나 외국어 웹페이지 탐색 시에는 모르는 단락이나 단어를 길게 눌러 분할 화면으로 샤오이를 호출하면, 왼쪽에서 가리키는 부분을 오른쪽 샤오이가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설명해주는 기능도 구현했다.

Harmony OS 6의 기술적 혁신
기술적 관점에서 Harmony OS 6는 전통적인 운영체제에 AI를 외부 연결하는 방식 대신, 지능형 기능을 시스템 하층부에 내장하고 하드웨어와 깊이 융합하는 접근법을 택했다. 의도 프레임워크(Intents Kit)와 통합 통신 프로토콜이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여 A2A 협업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이 두 가지 기술 기반은 에이전트 간 표준화 된 상호작용 규범을 정의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 차원에서 앱 간 연결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했다. 혁신적인 통합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앱 내부의 폐쇄적이고 독립적인 기능들을 표준화 된 포장을 거쳐 시스템이 인식하고 호출할 수 있는 ‘원자화 의도’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개발자 관점에서는 HMAF 프레임워크와 풀스택 도구체인의 도입으로 에이전트 개발이 전례 없이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변했다. HMAF 프레임워크는 기존 앱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할 필요 없이 자율 결정 능력을 갖춘 표준화 에이전트로 매끄럽게 진화 시킬 수 있는 표준 인터페이스와 풍부한 AI 컨트롤을 제공한다.
“A2A 경제” 시대의 도래
A2A는 모바일 인터넷이 “사람이 앱을 찾는” 방식에서 “서비스가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의 필연적 진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트렌드 뒤에는 사용자의 효율성 극대화 추구 본능이 있으며, AI가 복잡한 작업 연쇄를 일괄 해결할 수 있을 때 AI가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주류가 되고 그렇지 못한 서비스는 주변부로 밀려나게 된다.
이는 상업적 차원의 트래픽 로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모바일 인터넷 전반기가 화면 입구를 선점하는 제로 섬 게임이었다면, A2A가 주도하는 후반기에는 트래픽 입구가 무형의 “사용자 의도”로 변한다. AI 명령에 가장 빠르게 응답하고, A2A 인터페이스를 통해 가장 정확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이 다음 시대의 트래픽 비밀번호를 장악하게 된다.
현재 Harmony OS 5와 Harmony OS 6 기기 수량이 이미 2700만 대를 돌파했으며, 평균 일일 10만 대가 넘는 놀라운 증가세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Android와 iOS에 이은 세계 3대 OS 목표를 향해 가속화하고 있다.
10억 위안 규모의 “톈궁 계획” 발표
이러한 개방형 생태계의 가속화된 운영을 위해 화웨이는 “톈궁 계획(天工计划)”을 발표하며 향후 10억 위안(약 2천 1백억 원)의 자금과 자원을 투입하여 Harmony OS AI 생태계 혁신을 전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거액의 투입은 개발자들이 더 많은 AI 원서비스, 의도 프레임워크,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데 중점 지원하며, 1만 개 이상의 AI 네이티브 원서비스, 1000여 종의 의도 프레임워크, 5000여 개의 에이전트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 계획은 Harmony OS가 전 업계 에이전트 전환의 추진체가 되어 선도 기업들에게 기술 역량 강화부터 트래픽 지원,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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