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삼국지 격전,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 주도권 경쟁

2025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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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PC 인터넷 3대 거인으로 군림했고,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는 바이두가 뒤처지면서 텐센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가 새로운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제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누가 차세대 기술 패권을 잡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를 진정으로 장악하는 기업이 다음 시대의 새로운 리더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각 기업들의 투자 규모만 봐도 이들의 승부욕을 엿볼 수 있다. 바이트댄스는 2024년 AI 관련 투자에 약 800억 위안을 투입했으며, 텐센트는 2024년 4분기 AI 관련 자본 지출을 390억 위안으로 늘렸다. 알리바바는 더욱 과감하게 향후 3년간 3,800억 위안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4방향 AI 전략

기술 R&D와 인프라 구축

알리바바는 자회사 핑터우거(平头哥)를 통해 이톈 프로세서 칩, 전위 SSD 메인 컨트롤러 칩, 한광 AI 칩 등 다양한 칩 제품을 출시하며 강력한 하드웨어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2023년에는 통이천문 대형 언어모델(Qwen)을 발표했으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멀티모달 모델 Quven-VL, 오디오 모델 Quven-Audio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2025년에는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비디오 생성 모델 완샹(Qwan) 2.1을 공개하며 기업들의 사용 진입 장벽을 낮추고 모델 혁신과 기술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오픈소스 접근 방식은 개발자 생태계 활성화와 AI 기술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융합

알리클라우드는 통이천문 기반 모델과의 깊은 융합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원스톱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융합은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증분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은 2025 회계연도에 두 자릿수 동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응용 시나리오 확장

알리바바는 B2B와 C2C 양방향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 시장에서는 알리클라우드를 통해 AI 인프라와 산업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딩딩(DingTalk)은 기업 AI 스마트 오피스 분야의 선도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플래그십 AI 슈퍼 포털인 콰크(Quark), 개인 AI 어시스턴트 통이, AI 스마트 터미널 티몰 정령 등 다양한 AI 네이티브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에 AI 기술을 깊이 융합하여 소비자 경험, 판매자 운영,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하고 있다.

오픈소스 생태계와 투자 포트폴리오

알리바바는 통이천문 등 모델의 오픈소스를 통해 기업들의 사용 진입장벽을 낮추고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1+1+2” 투자 주체 모델을 형성하여 AI 트랙에 전면적으로 베팅하고 있으며, 투자 범위는 AI 컴퓨팅 파워, 모델, 애플리케이션 전체 체인을 커버하고 있다.

텐센트의 4단계 AI 로드맵

기초 기술 R&D

텐센트는 2023년 9월 범용 대형 언어모델 “혼원 대형 모델(Hunyuan)”을 정식 발표했으며, 2025년 2월과 3월에는 각각 자체 개발한 빠른 사고 모델 Turbo S깊은 사고 모델 T1을 출시했다. 혼원 대형 모델은 이미 700개 이상의 내부 시나리오에 접목되어 일평균 호출량이 100억 회를 돌파했다.

텐센트클라우드는 “원클라우드 삼플랫폼” 아키텍처를 구축하여 강력한 탄력적 컴퓨팅, 무한 스토리지, 가속 네트워크, 전영역 보안 능력을 기반으로 알고리즘 플랫폼, 서비스 플랫폼, 오픈 플랫폼을 조성했다.

제품 역량 강화

텐센트 위안바오(Yuanbao)는 대형 모델 시대의 애플리케이션 진입점이자 표준 AI 어시스턴트로서 위챗 생태계에 융합되어 사용자들이 위챗 검색을 통해 추가하여 일반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다. QQ브라우저는 AI 기술 접목을 통해 AI 검색과 정보 플로우 재구성을 실현하여 검색의 지능화 수준을 향상시켰다.

QQ뮤직의 AI 어시스턴트는 DeepSeek-R1 완전판 대형 모델을 배포하여 사용자에게 더욱 정확한 음악 추천과 음악 지식 Q&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텐센트 맵의 AI 딩당은 순혈판 DeepSeek-R1 모델을 접목하여 사용자를 위해 여행 경로를 계획하고 개인화 된 공략을 제공할 수 있다.

AI 생태계 구축

내부 생태계 융합 측면에서 텐센트는 AI 능력을 텐센트 비디오, 텐센트 뉴스 등 기존의 풍부한 콘텐츠 플랫폼과 결합하여 콘텐츠 제작, 배포, 소비에 새로운 지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외부 생태계 확장에서는 텐센트클라우드 오픈 플랫폼을 통해 텐센트 AI 능력과 산업을 연결하여 AI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AI 상용화 탐색

텐센트의 AI 포트폴리오는 기술 R&D와 애플리케이션 랜딩뿐만 아니라 상용화 경로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AI를 통한 광고 기술, 게임, 비디오, 음악 콘텐츠 생성 및 추천 등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통해 텐센트는 AI 발전 초기 단계에서 사용자 채널 우위를 바탕으로 AI to C 영역의 선점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트댄스의 4가지 필살기

기초 인프라 투자

바이트댄스는 기초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여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추가로 120억 달러를 투자하여 AI 칩을 개발하고 1,600억 위안을 투입하여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으로 컴퓨팅 파워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인 화산엔진(Volcano Engine)은 2024년 상반기 국내 GenAI IaaS 서비스 공급업체 중 2위를 차지하여 AI 애플리케이션에 강력한 기초 컴퓨팅 파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 모델 R&D

더우바오(Doubao) 대형 모델 패밀리는 바이트댄스의 핵심 대형 모델로 11개의 세분화된 모델로 구성되어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3D 등 전체 모달리티를 커버하고 있다. 일평균 텍스트 처리량은 1,200억 토큰에 달하며, 2027년까지 일일 토큰 소비량을 100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제품 개발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의 종합적인 AI 지능체 플랫폼으로 ChatGPT와 유사하며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판 CiCi도 높은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 제품을 합쳐 월간 활성 사용자가 7,000만 명을 넘어섰다.

즈멍 AI는 이미지, 음악, 비디오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으며 “AI 시대의 지잉”이 되기를 기대받고 있어 비디오 생성 분야에서 큰 발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잉, 화산 라이팅, 하이먼 뮤직, 마오샹 등 다수의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했으며, AI 안경, AI 전기밥솥, AI 스마트 이어폰 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화 포트폴리오

2025년 바이트댄스는 AI 부서에 대해 여러 차례 대대적인 조정을 단행하여 AI Lab 전체를 대형 모델 부서 Seed에 통합하고 AI 어시스턴트와 비디오 생성 두 가지 핵심 트랙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AI 기술과 제품을 글로벌로 확장하여 AI 애플리케이션 매트릭스 중 절반이 해외 진출 제품이다.

해외판 AI 어시스턴트 ChitChop은 200여 개의 지능형 도구 서비스를 통합하여 창작, 그림, 엔터테인먼트, 학습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커버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AI 시대의 승부수

기술 실력 측면에서 알리바바는 AI 칩, AI 클라우드 서비스, AI 알고리즘, AI 플랫폼, 산업 AI 등에서 전방위적 리딩을 실현하고 있다. 텐센트는 자체 개발한 혼원 대형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여러 핵심 능력 테스트에서 글로벌 선도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딥러닝 알고리즘, 하드웨어 가속, 멀티모달 인터랙션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응용 시나리오에서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광범위한 활용을 보이고 있으며, 텐센트는 주로 C단 시장에 집중하여 게임과 광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숏폼 비디오와 소셜미디어 영역에서의 정확한 추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교육, 전자상거래 등 신흥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략적 포지셔닝 측면에서 알리바바는 “인프라+오픈소스 생태계”를 핵심으로 하고, 텐센트는 B2C 시장에 집중하며, 바이트댄스는 “all in AI” 전략을 채택하여 2025년 자본 지출을 1,600억 위안으로 계획하고 있다.

각 기업은 고유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히 누가 더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알리바바는 AI 기초 인프라와 산업 부여 분야에서, 텐센트는 B2C 사용자 서비스와 게임 분야에서, 바이트댄스는 콘텐츠 창작과 추천 알고리즘 분야에서 각각의 독특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성숙해지고 응용 시나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이들 3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참고 기사]
https://www.sohu.com/a/900959083_115503?scm=10001.676_13-100000-0_922.0-0.0.a2_5X162X1655&spm=smpc.channel_114.block3_77_O0F7zf_1_fd.2.1748928722914gFIjiiT_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