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스타트업 ‘부스터 로보틱스’, 로봇축구 월드컵 우승 후 A라운드 투자 유치

2025년 06월 07일

Booster T1

중국 베이징의 인공지능 로봇 스타트업 ‘부스터 로보틱스(Booster Robotics, 加速进化)’가 A라운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선창투자그룹(深创投集团)이 주도하고 진딩자본(金鼎资本)이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위엔마자본(源码资本), 잉뤄엔젤펀드(英诺天使基金), 민인인터내셔널(民银国际), 비안시대(彼岸时代) 등이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조달된 자금은 주로 제품 업그레이드와 대규모 양산 체제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부스터 로보틱스

부스터 로보틱스, 단기간 4차례 투자 유치 성과

부스터 로보틱스는 2023년 6월 설립 이후 불과 1년 여 만에 4차례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10월 첫 엔젤라운드에서 수 천만 위안을 조달했으며, 이때 잉뤄엔젤펀드, 티엔촹자본(天创资本), 전청투자(真成投资) 등이 참여했다.

2024년 4월에는 Pre-A 라운드에서 다시 수천만 위안을 유치했고, 위엔마자본, 잉강자본(盈港资本), 수이무촹투(水木创投) 등이 투자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추가 Pre-A 라운드를 진행하여 잉뤄엔젤펀드, 리엔제치천(连界启辰), 중관촌과학성과기투자(中关村科学城科技投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부스터 로보틱스의 ‘Booster T1’

Booster T1: 소형화된 고성능 이족보행 로봇

부스터 로보틱스의 핵심 제품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Booster T1‘이다. 이 로봇은 높이 1.1미터, 무게 29킬로그램의 컴팩트한 설계로 제작되었으며, 엔드투엔드 전신 운동 대형 모델을 탑재하고 있다. T1은 축구, 팔굽혀펴기, 엽문 스쿼트 등의 복잡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잡 지형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T1 로봇은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기술 검증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축구 경기를 통해 인식, 의사결정, 운동 제어 알고리즘의 지속적인 개선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로봇 축구 월드컵에서의 압도적 승리

올해 3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대회인 RoboCup(로봇 축구 월드컵) 독일 오픈 결승전에서 부스터 로보틱스가 지원하는 칭화 화선팀이 9: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에 참가한 모든 T1 로봇은 부스터 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운동 제어 알고리즘을 탑재했으며, 축구 경기 중 뛰어난 충격 저항력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우승은 T1 로봇의 충분한 운동 능력과 극강의 실전 능력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복잡한 환경에서의 자율 의사결정 능력까지 검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로봇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로봇의 종합적인 기술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벤치마크로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전 검증

최근 ICRA(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에서 T1 로봇은 권투 대결을 펼치며 또 다른 형태의 운동 능력을 선보였다. 이는 로봇이 단순히 축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와 동작에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T1 로봇은 중관촌 포럼, 베이징 국제영화제 등 중요한 행사에서 개막식 공연을 담당하는 등 실용적인 활용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로봇이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사회에서 활용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강력한 창립팀과 기술진

부스터 로보틱스의 창립자 겸 CEO인 청하오(程昊)는 칭화대학교 자동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 ‘칭화 화선 축구팀’ 주장을 맡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 제어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했다. 2013년에는 지능형 일정 관리 앱 ‘차오시 캘린더(朝夕日历)’를 창립했고, 이후 바이트댄스에 인수되어 페이슈(飞书) 제품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수만 명 규모의 팀에서 제품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수석 과학자인 자오밍궈(赵明国)는 칭화대학교 자동화학과 연구원으로, 로봇 제어 실험실 및 무인 시스템 센터 뇌형 로봇 센터 주임을 맡고 있다. 20여 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다수의 국가급 로봇 과학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향후 계획

현재 부스터 로보틱스는 누적 수백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고객에게 납품했으며, 고객층은 중국, 미국, 아랍에미리트, 독일, 스위스, 포르투갈, 러시아, 일본, 한국, 인도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 걸쳐 있다. 이는 중국 로봇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래에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외에도 원스톱 개발 도구와 네이티브 기초 소프트웨어를 출시하여 산업계의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이는 로봇 개발을 민주화하고 더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부스터 로보틱스의 성공은 중국 로봇 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실전 검증을 통한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은 다른 중국 로봇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 기사]
https://zhidx.com/p/483853.html

[부스터 로보틱스 홈페이지]
https://www.boosterobot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