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AGiBOT, LG전자 주도 전략 투자 유치

2025년 08월 01일

AGiBOT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AGiBOT(智元机器人)이 한국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공동 주도하는 새로운 전략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LG전자가 Embodied AI 분야에서 글로벌 최초로 진행하는 대외 투자로 주목 받고 있다.

관련 Link > 애지봇, 감정 표현 가능한 ‘링시 X2’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LG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 전략

LG전자는 2017년 로봇 선행연구소를 설립하고 Bear Robotics 등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로봇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현재까지 서비스, 배송, 안내, 물류, 조리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제품을 출시했지만, 기존 로봇의 이동성과 유연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초 조주완 LG전자 CEO는 기자회견에서 “로봇은 인류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LG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로봇 경쟁의 핵심에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LG전자는 CES 2025에서 인공지능 로봇 Q9을 공개했으며, 올해 내 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AGiBOT

AGiBOT의 연이은 투자 유치 행진

AGiBOT은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특히 2024년에는 매우 활발한 투자 유치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텐센트가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이 라운드에는 龙旗科技(롱치테크놀로지), 卧龙电气(워롱일렉트릭), 华发集团(와파그룹), 蓝驰创投(블루런벤처스) 등 다수의 산업계 파트너와 기존 주주들이 참여했다.

5월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동(JD.com)과 상하이 Embodied AI 펀드가 참여하는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으며,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상하이자동차(SAIC)를 포함한 여러 기존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했다.

7월에는 正大机器人(CP로봇)의 전략 투자를 받았다. 正大机器人은 智元机器人이 생명과학기술, 뉴리테일, 신소비, 헬스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수직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사업 탐색과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화려한 투자자 라인업과 시장 가치 급상승

智元机器人의 투자자 명단은 중국 최고 수준의 벤처캐피털과 전략적 투자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高瓴创投(힐하우스벤처스), 奇绩创坛(미라클플러스), 红杉中国(세쿼이아차이나), M31자본, 상하이자동차 벤처캐피털, BYD, 软通动力(이스트소프트), 中科创星(중국과학원 창성), 鼎晖投资(CDH인베스트먼트), 长飞基金(양쯔강 파이버), C캐피털, 立景创新(리징이노베이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7월 AGiBOT의 우회 상장 소식이다. 회사와 핵심 팀이 공동 출자로 설립한 지분 보유 플랫폼을 통해 협의 양도와 공개 매수 방식으로 상장회사 中纬新材(중웨이신차이)의 지배권을 확보했다. 현재 中纬新材의 총 시가총액은 371억 위안으로 급등했으며, 이는 지배권 확보 공고 이전 32억 위안 대비 11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글로벌 경쟁 격화

AGiBOT에 대한 LG전자의 전략 투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한중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보유한 LG전자와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력을 갖춘 AGiBOT의 협력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정부 정책 지원과 함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 서비스업, 가정용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AGiBOT과 같은 선도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AGiBOT의 창업자는 이전 샤오미에서 근무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그의 기술적 비전과 리더십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 LG전자의 투자는 AGiBOT의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AGiBOT은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참고 기사]
https://zhidx.com/p/494945.html

댓글 남기기